두산중공업이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황해진 중동ㆍ아프리카지역장과 하셈 유리스 이집트 에너지성 장관, 모하마드 아와드 이집트 전력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인소크나 화력발전소에 약 4,000억원 규모 보일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인소크나는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수에즈운하 입구 지역으로 이번 발전소는 650㎿ 2기 규모로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이곳에 들어갈 보일러 2기에 대해 설계ㆍ제작ㆍ설치 등 과정을 일괄 수행할 계획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발전BG장은 "이집트는 매년 5% 이상 전력수요가 늘어나 지속적인 보일러 발주가 예상된다"면서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이집트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 12월 리비아 알칼리지 발전소에 들어가는 350㎿급 보일러 4기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이집트에서 보일러를 수주, 중동ㆍ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 참여하고 지난달 11억달러 규모 인도 라이푸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집트에서도 성과를 냈다"면서 "올해 중동ㆍ인도 등에서 이 같은 수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