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회사채시장 '꽁꽁'

자금 급속한 이탈로 가산금리 치솟아<BR>투기급등 기업들 자금경색 우려 고조

세계 회사채시장 '꽁꽁' 자금 급속한 이탈로 가산금리 치솟아투기급등 기업들 자금경색 우려 고조 전 세계 회사채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압박과 고유가 등으로 인한 기업 전망 불투명, 투기 등급 하락을 눈앞에 둔 ‘제너럴모터스(GM) 쇼크’ 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탈되고 있다. 특히 유동성 축소 등으로 ‘리스크 회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투기 등급 회사채들의 금리가 급등, 이들 기업들의 자금 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 3월 중순 이후 약 보름 간 국채와 회사채간 가산금리(스프래드)가 20%나 상승했다. 특히 유럽 투기 등급 회사채의 경우 올 1ㆍ4분기 가산금리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무디스 신용평가에서 Ba3의 투기등급을 부여 받고 있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경우 올 들어 회사채 가산금리가 0.61%포인트(2011년 만기물 기준)나 상승했다. 이 같은 가산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아트의 경우 추가 이자 비용 부담이 1억 유로 차입 당 61만유로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도 금리인상으로 회사채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UBS의 신용전략가인 제라우드 샤르핀은 “회사채 시장이 약세장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채권 리서치 담당자인 크리시핀 사우스게이트는 “스프레드 조정은 항상 있을 수 있고 이미 상당부분 이루어졌다”며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채는 국가간 움직임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최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유럽과 일본은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프랑스 국채와 미국 국채의 금리차이(10년물 기준)는 올 들어 각각 0.38%포인트와 0.25%포인트씩 확대됐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5-04-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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