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어린이 삼형제가 자동차 사고로 물에 빠져 숨진 사건을 수사해온 호주 경찰은 자동차를 운전했던 30대 아버지를 아들들을 살해한 혐의로 14일 전격 구속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의 한 대변인은 빅토리아주 윈첼시에 사는 로버트 파커슨(36)을 제이(10), 타일러(7), 베일리(2) 등 아들 삼형제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파커슨은 호주의 아버지 날인 지난 9월4일 아들 삼형제와 함께 나들이를 했다 돌아오던 중 자동차가 멜버른 남서쪽 110km 지점 도로에서 댐으로 굴러 떨어졌으나 자동차가 물 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자신만 탈출하고 아들들은 모두 물에 빠져 숨졌다.
파커슨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고 현장을 조사했던 경찰은 운전자가 일부러 운전대를 급하게 꺾지 않는 한 댐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