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휴가 후 어깨 결리고 통증 지속되면 근막동통증후군 의심을

냉온욕 반복해 근육통 풀고 만성화땐 체외충격파 치료

의료진이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의 목과 어깨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세연통증클리닉

직장인 정인철(38)씨는 여름휴가를 맞아 캠핑을 다녀온 후 어깨가 결리고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렸다. 휴가 기간에 평소보다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등 무리를 해 어깨가 결리는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병원을 찾은 정씨는 근막동통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마치고 사회생활로 복귀한 직장인의 대부분은 온 몸이 뻐근하게 마련이다. 그중 에서 특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휴가 후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해도 어깨 뭉침이나 뒷목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ㆍ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때 유발된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이지만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어깨와 뒷목 통증을 호소해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을 질환이라는 인식 없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치료 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인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 결과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세포 내의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근막동통증후군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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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동통증후군은 MRI나 CT 촬영으로도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 만큼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화됐을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으면 좋다. 체외충격파요법은 몸 밖에서 생체효과적인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기능 회복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원리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15~20분 내외다.

근막동통증후군 발생을 예방하고 휴가 중 생긴 근육통을 풀기 위해서는 냉온욕을 해주면 좋다. 냉온욕을 할 때는 너무 더운물이나 차가운 물은 피하고 40도 정도의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을 한 뒤 1∼2분 정도 냉욕을 하며 이 과정을 2∼3회 정도 반복한다.

가벼운 산책도 척추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걷기는 발바닥을 자극해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굳어져 있던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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