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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3월 이후 웬만한 유명 정치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진보단체 인사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받은 후 그가 보여준 침착하면서도 대범한 대응이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잠실야구장을 직접 찾아 '치맥'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한국 정치인들에게서 보기 힘든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소문난 야구광답게 리퍼트 대사는 9일 한반도경제포럼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굳건한 관계를 설명하며 야구를 예시로 들었다. 리퍼트 대사는 "안보·경제·외교·인적관계 등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네 가지 기둥 가운데 인적관계는 두 나라의 국민을 한층 가깝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스포츠 분야의 경우 '킹 캉(King Kang)'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강정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한국 리그의 홈런왕 박병호 선수도 미국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퍼트 대사는 스포츠뿐 아니라 예술·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한미 양국의 인적관계가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