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업종별 산업기상도는 정보통신 ‘맑음’, 건설과 조선은 ‘흐림’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3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정보통신 업종은 ‘맑음’(매우 좋음)으로 전망됐고 자동차ㆍ기계ㆍ정유ㆍ석유화학ㆍ섬유ㆍ철강 등 6개 업종은 ‘구름 조금’(좋음), 건설ㆍ조선 등 2개 업종은 ‘흐림’(나쁨)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정보통신ㆍ석유화학ㆍ섬유ㆍ철강 등은 각각 1단계씩 나아졌다.
정보통신 업종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 LTE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신제품 출시가 기대되는 휴대전화 부문이 경기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패널의 고성장세도 예상되고 있어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4.6%, 수출은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은 6종의 신차 출시와 기아차 광주공장 증설로 수출은 3.1% 증가하고 내수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종은 중국 시진핑 시대 개막 후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와 함께 정보기술(IT) 기기를 중심으로 신소재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이 5.6%가량 늘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업종의 경우 자동차ㆍ기계ㆍ조선 등 수요산업의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어서 내수호전이 예상됐다.
반면 건설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발주가 위축되고 오피스텔 등 도시형생활주택도 공급과잉이 예상돼 건설공사 수주증가율은 0.3%로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조선산업도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상선부문의 공급과잉이 계속되다가 2014년 상반기에나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중국ㆍ미국ㆍ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업종 전반에 걸쳐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나아지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