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이 파산 위기에 몰린 캐나다 노텔의 무선사업부문을 11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릭슨이 지난 24일 실시된 공개 입찰에서 경쟁사인 노키아, 지멘스 등을 제치고 인수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낙찰가는 예상 인수가격인 7억 달러 선을 훨씬 웃돌았다.
노텔의 무선사업부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기술과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릭슨의 최고경영자(CEO)인 칼 스밴버그는 "이번 인수가 에릭슨의 차세대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다. 400명의 LTE 기술개발 인력을 포함해 총 2,500명의 노텔 새 식구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이날 2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은 7% 늘었지만 순이익이 61% 줄어, 1억7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릭슨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향후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밝혀, 이날 주가가 7.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