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인공)의 마법'이 금융에서도 통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지난 2일 디즈니와 제휴해 내놓은 겨울왕국 통장과 체크카드, 미키마우스 통장과 체크카드가 발매 첫날부터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서울의 한 SC은행 지점 직원은 "상품 출시 첫날부터 고객님이 디즈니 통장을 찾으시길래 깜짝 놀라 어떻게 알고 오셨느냐고 물어보니 신문 기사를 보고 아셨다고 하더라"라며 "어린이 고객과 부모님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었는데 의외로 디즈니의 팬을 자처하는 20~30대 여성부터 중년 남성까지 다양한 분들이 가입하고 가셨다"고 말했다. 지점을 직접 찾는 고객뿐만 아니라 지점별로 '겨울왕국 통장'을 만들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고 SC은행 측은 전했다.
이번에 출시된 SC은행의 디즈니 통장은 '마이심플통장'과 '내지갑통장', 리워드360체크카드, 어린이를 위한 '자녀사랑통장'에 신규 가입하면 발급 받을 수 있다. 마이심플통장은 출시 1년 만에 수신 3조원을 달성한 SC은행의 대표적인 목돈 저축용 통장이고 내지갑통장은 다양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거래통장, 리워드 360체크카드는 식당이나 병원·학원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가맹점에서 사용금액의 5%를 적립해주는 상품으로 모두 상품성을 검증 받은 SC은행의 대표작이다. 단순한 입출금통장인데다 신상품이 아닌데도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얻는 데는 겨울왕국의 인기와 '한정판'이라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1월 개봉한 겨울왕국은 개봉 4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폭넓은 호응을 받았다. 미키마우스 통장은 계속 발행될 계획이지만 겨울왕국 통장은 선착순 5만매 한정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