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민유성 회장 "실탄 충분… 해외자금도 유치 계획"


“우리금융지주 인수자금 조달은 자신 있습니다.” 29일 우리금융지주 입찰참가의향서(LOI)를 깜짝 제출한 민유성(사진) 티스톤파트너스 회장(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자금을 조달할 자신이 없었다면 인수전에 뛰어들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회장은 “티스톤파트너스는 자체적으로 6,000억~7,000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국내외 투자가 몇 곳과 접촉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겠지만 일부 해외자금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3년간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아 재무ㆍ전략 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입찰 참여 이유에 대해 “우리은행이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나가 유수한 은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만들고 싶은 것이 나의 비전이고 꿈”이라며 “우리금융 인수에 사모펀드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참여해 아시아의 리딩뱅크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 회장과 원준희 티스톤파트너스 사장은 리먼브러더스 등에서 20여년간 함께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원 사장이 최근 민 회장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민 회장이 흔쾌히 수락해 지난주에 티스톤파트너스에 합류했다. 민 회장은 금융 당국이 외형상으로는 사모펀드에 문을 열었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결국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의 의중을 이미 알아본 결과 실제로 사모펀드에 오픈하겠다고 해서 참여했다”며 “다른 펀드들에 비해 다소 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더욱 열심히 뛰어 좋은 경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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