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물만난' 북한관련 사이트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붐」이 조성되면서 북한 관련 인터넷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관심을 끄는 사이트는 북한정보를 제공하는 조선인터넷(대표 유세형·WWW.DPRK.COM), 만경봉호를 전자상거래로 판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진솔인터넷(대표 박영범·COREASHOP.CO.KR), 북한관련 출판물 등을 특수기관에 공급하는 남북교역주식회사(대표 김승균·WWW.NAMBOOK.CO.KR) 등이다. 또 북한의 영어명칭을 도메인으로 갖고 있는 위형복(魏亨復·가나다출판사 대표·WWW.CHOSON.NET)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공식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도메인을 미국인으로부터 25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된 조선인터넷은 홈페이지를 남북주민이 채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통일부와 실현방안을 찾고있다. 조선인터넷은 또 북한 관련 컨텐츠 제공사업도 추진중이다. 유세형 사장은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이면 북한에 대한 정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베이징에 있는 북한 인터넷 사업자인 조선인포뱅크와 컨텐츠 협력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사장은 이 제휴가 이뤄지면 인터넷 이용자들은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 승인서와 조선인포뱅크 회원가입비(2,000달러) 없이도 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사장은 특히 5월께 북한정부가 무역사이트를 만들 것으로 보고 「북한인터넷사업자협의회」구성을 추진중이다. 유사장은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전자상거래·홈쇼핑·벤처 펀드사 등 20여개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며 극동경제연구소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북한 관련 벤처투자사업도 준비중이다. 진솔인터넷은 현재 1,000여종의 북한 상품 전자상거래 물품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에 통신네트워크센터를 설립, 전세계와 북한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북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대북벤처 컨설팅사업도 펴기로 했다. 북한과 관련된 정기간행물·CD·화보·영상물 등을 국가정보원 등 특수기관에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남북교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 관련 자료이용 범위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사업 확대방안을 찾고 있다. 조선이 들어가는 도메인(WWW.CHOSON.NET)을 갖고 있는 위형복씨는 『정부나 북한측이 요구하면 이를 북한에 양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도메인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조선닷컴(WWW.CHOSON.COM)은 미국인이 확보한 상태이며, 북한의 공식 영문표기인 「CHOSON」도메인을 갖고 있는 한국인은 魏씨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94년 「북한 수수께끼」「북한 논리퀴즈」 등 북한 관련책을 펴낸 바 있다. 이밖에 북한 상품 상거래사이트(WWW.1KR.CO.KR)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물자교류협의회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그가 건강자양식품으로 복용했다는 「만년양게론 골드」등의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정민정기자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4/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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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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