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전집으로 그 동안의 잘못된 김종삼 시인의 시에 관한 해석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입니다.” 시인인 권명옥 세명대교수는 최근 자신이 엮어낸 <김종삼전집>에 대해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이 전집엔 새로 발굴한 시가 47편이나 실려 있다. 권 교수는 31일 이와 관련, “오래된 신문철이나 잡지에서 찾아 모으거나 몇몇 시인, 교수들의 도움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종삼 시인에 대해 “우리 시에서 가장 순도 높은 순수시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시인의 주요 작품은 북치는 소년, 돌각담, 물통, 앤니로리 등”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시인의 작품은 본질적이며 종교적 이었고 생전에 아주 겸손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