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스포츠회장직 자존심 경쟁

SK텔레콤-KTF사장 '차기회장' 자리다툼 치열

김신배 SKT사장    남중수 KTF사장

국내 프로게임을 이끌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국내 1ㆍ2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F가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로 예정됐던 차기 회장 선임이 이달 중 앞당겨 실시된다. e스포츠협회는 당초 올 2월께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고 2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후보들간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지자 협회 혼란을 막기 위해 조기에 선임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현재 제1기 e스포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의 후임에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남중수 KTF 사장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KTF의 경우 5년 전 국내 최초의 대기업 프로게임단인 ‘매직엔스’를 설립, 국내 e스포츠협회의 근간인 프로게임 대중화에 선두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4월 프로게임단인 ‘T1’을 창설하며 e스포츠 업계에 뛰어들었다. 창설 당시부터 억대 연봉의 프로게임 선수를 영입하는 등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e스포츠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굴지의 이통사들이 e스포츠 협회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e스포츠의 이용자와 휴대폰 사용자가 모두 젊은층이어서 고객 확보와 마케팅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고위관계자는 “제2기는 e스포츠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차기 회장직에 이통사들의 관심이 많다”며 “최근 회장직과 관련해 무성한 소문이 나돌아 차기 회장 선임을 이달 중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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