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30일 “반도체 시장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PC 교체주기가 임박했고,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로 최근 초고속 D램인 DDR400의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품을 PC중심에서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플래시메모리ㆍMPC(다중칩패키지) 등으로 다변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화성의 12라인의 12인치 웨이퍼 공정에 90나노 기술을 적용할 준비가 이미 끝났다”며 세계 최초의 `12인치-90나노` 반도체 양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반도체 생산공장의 중국 이전에 대해 황 사장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반도체시장의 요충지로서 매우 중요하므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황 사장은 이밖에 “2010년께는 컴퓨터에 하드디스크가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메모리의 용량이 12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황창규 법칙`에 따른 것으로, 기존의 18개월 주기론인 `무어의 법칙`을 뒤집은 것이다.
그는 또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오스틴공장이 올해는 흑자로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