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영어로 강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서울대 교수로 채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이달말이나 다음달 발표할 전임교원 모집공고를 통해 채용할 교수 100여명에 대해 영어강의능력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적용,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해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는 장기적으로 5년, 10년 이후에 모든 학과·학부의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하나』라면서 『현재 각 단과대학별로 신규채용 교수들의 영어강의 능력을 평가할 다양한 기준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최근 국제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변신하기 위해 영어 또는 제2외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실제 교수 채용기준으로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는 이에 앞서 학부 신입생들이 교양영어를 수강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서울대는 다음달중 모집공고를 내 지난 2월 정년퇴임한 교수 18명과 지난해 정원 중 미배정인원 29명을 포함해 각종 사유에 따른 결원과 올해 충원인원 등 총 105명의 교수를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21 1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