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새 정부의 2단계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경영인협회(MEDEF) 하계 세미나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추가 세금감면을 비롯,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침체된 경제 진작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개혁 방안을 밝혔다.
연설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부양하기 위해 추가로 세금을 감면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고용 시스템의 개혁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주 35시간 법정근로 시간제를 거듭 비판하고 “35시간 근무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경제적 과오”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이후 취해진 각종 세제조치를 반겨온 MEDEF는 프랑스 내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의회에서는 가계 수입의 60%에서 50%로 총과세 부담을 축소하고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35시간 초과 근무에 부과되는 근로수당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 상정돼 처리됐다.
한편 취임 100일을 넘긴 사르코지 대통령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나 프랑스의 2분기 성장률은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0.3%에 그쳐 그의 다짐을 무색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