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이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맨해튼에 있는 한식당에서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두 자녀, 수행원 등 20여명과 저녁식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맨해튼 우래옥 매니저인 이정씨는 1일(현지시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방문해 메인 메뉴로 불고기와 갈비 바비큐, 애피타이저와 식사로는 참치회와 돌솥비빔밥 등을 주문했다"면서 "식사 와중에도 직원들에게 맛있다고 칭찬했고 나가면서도 잘 먹고 간다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대표적인 한국 식당을 찾음으로써 뉴욕 한인 사회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한식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식당 측은 당일 낮에 전화가 걸려와 2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를 물은 뒤, 사르코지 대통령이 도착하기 불과 30여분 전에 2명의 남자가 들어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식사하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일행이 식사 하는 동안 뉴욕 시경 경호팀과 프랑스 대통령궁 경호팀 요원 수십명이 식당 일대를 경호했지만 영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다고 식당측은 밝혔다.
우래옥 최영숙 대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왜 한인 식당을 찾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세계 최고의 미식 국가인 프랑스 대통령이 한식당을 찾아와 식사를 하고 간 것은 한국과 한국 음식의 국제적인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dl 분명하다"고 말했다. 브루니 여사와의 불화설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식당에서 다정하게 키스를 하는 등 시종일관 화목한 분위기를 보여줬다고 식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