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창투사 동반 강세, 우회상장 효과(?)

최근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한미창투[021080]가 가격제한폭까지오른 것을 비롯, 바이넥스트창투[027830]가 10.9% 급등하고 무한투자[034510]와 우리기술투자[041190]도 각각 10.2%, 5.5% 상승하는 등 창투사들의 동반 강세가 거세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낙폭이 컸던 금융주들이 이날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그간창투사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우회상장 규제를 앞두고 막바지 우회상장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창투사의 이익실현이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무한투자는 보유했던 우전시스텍[045880] 발행주식 108만5천580주와 경영권을 총 62억원에 비상장 성인용 게임기 제조업체 지코프라임에 양도했다. 그러나 이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창투사 대부분은 별다른 직접적 호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일단 직접적 수혜보다는 기대감이 우선적으로 작용하고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한미창투 관계자는 "특별히 급등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며 우리기술투자 관계자도 "여기저기 알아봤으나 창투사 전반의 강세를 이끌 호재는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통 창투사의 주가흐름은 투자성격상 코스닥 중소형주의 흐름과 밀접하게 동조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날 코스닥 중.소형주 지수 흐름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대증권 구철호 연구원은 "개별 종목별로 특별한 이유가 있는 지는 분명치 않으나 최근 약세를 보여온 금융주가 이날 동반강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창투주 전반의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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