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곧 MOU체결] 협상 9부능선 '바짝'

'추가부실'은 본협상서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은 하이닉스 매각 협상이 9부 능선에 다가섰다. 그러나 우발채무 보전 방안 등 2~3가지가 여전히 장애물로 남아있다. 우여곡절끝에 MOU를 체결하더라도 핵심 쟁점은 차후 협의하는 기본합의서 수준에 그칠 수 있다. 진정한 협상은 MOU 체결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실무협상단이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공식 협상은 사실상 끝났다"며 "이른 시일내 (MOU 체결을)하겠다"고 말했다. 협상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MOU 문구를 작성중인 한편 자문사들이 미세 쟁점을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20여가지 세부 조건중 잔존법인 지원안 등 핵심쟁점은 합의했고, 2~3가지 문제를 협의중이다. 총 매각대금은 잔존법인 투자분(2~3억달러)을 포함, 40억달러선을 유지했다. 마이크론 주장을 받아들인 것. 채권단은 다만 잔존법인 투자분은 현금으로 지급토록 양보를 받아냈다. 대신 마이크론이 요구했던 인수자금(15억달러)에 2~3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1.96%)에 1~2%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마이크론 주식(인수대금)의 가치산정기준은 MOU 체결전 10영업일 평균으로 결정하되, 당초 최저하한선(35달러)은 철회했다. 양측은 그러나 우발채무 보전과 관련, '인뎀이피케이션(Indemnificationㆍ사후손실보상)' 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측이 부분 수용하고 본 협상에서 추후 논의하는 선에서 타협을 볼 듯하다. 외환은행은 채권단 회의에서 협상안을 추인받은 뒤 MOU를 체결할 예정이지만, 채권단간 이견이 크면 곧바로 MOU를 체결할 방침. 이 경우 구속력은 떨어질 수 있다. 이후 정밀 자산실사를 벌이며, 추가 부실의 보전 방안 등을 놓고 1~2개월 동안 본 협상을 벌인다. 소액주주 반발을 위무하는 것도 과제다. 채권단 관계자는 "MOU 체결은 사실상 협상의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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