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승엽 "열흘 실력 보여줘야 한다"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30)이 2월1일부터 일본규슈 남동쪽 미야자키에서 시작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시작후 열흘 사이 모든 기량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호치신문'은 곤도 아키히토 요미우리 수석코치가 "2월10일 이후부터 청백전이 시작된다. 실전을 치르면 선수의 특성을 알 수 있기에 10일까지가 1군 잔류를 위한 1차 테스트"라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실력 지상주의로 주전을 뽑겠다'고 천명하면서이번 스프링캠프는 그야말로 '지옥의 캠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곤도 코치는 한발 더 나아가 "확실히 동계 훈련을 해오지 않은 선수는 1군 전훈캠프에서 곧바로 2군으로 보낼 수 있다"고 밝혀 선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호치신문은 부상 이외의 이유로 캠프에서 선수를 2군으로 강등시키는 것은 극히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올 시즌 도약을 노리는 요미우리가 이번 캠프를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조 딜론과 치열한 주전 1루 경쟁을 펼칠 예정인 이승엽은 캠프 초반인 열흘 동안 체력 테스트와 타격, 수비 훈련에서 딜론보다 비교 우위에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장으로 한국대표팀 소집일인 2월19일 이후부터 길게는 약 한달 가량 소속팀과 떨어져 있는 만큼 이승엽은 초반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필요가 있다. 요미우리는 캠프에 참가할 1,2군 멤버를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1,2군 선수들은미야자키 공설운동장에서 함께 훈련하고 모두 주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모두가 1군 멤버가 될 기회이자 2군으로 강등될 위기를 공유하는 셈이다. 이승엽이 전에 겪어보지 못한 서바이벌 전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D-데이'를2월1일로 맞추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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