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증권사 단기부족자금 지원이 17일부터 집행됐다.한국은행과 증권금융은 이날 상오 한국은행에서 약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증권사들의 자금신청규모는 담보부족으로 1조7천억원에 그쳤으나 추가담보를 제공하는 경우 2조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대출기간중 매일매일의 콜거래 평균금리, 융자기간은 6개월이내로 하되 중간상환시 재대출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은행과 정식약정이 체결됨에 따라 증권금융은 이날 하오 9개 증권사에 2천1백85억원을 지원했다.
구체적인 증권사별 지원금액은 한국은행이 평가한 각 증권사별 단기유동성부족자금 규모와 담보제공금액중 적은 금액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은행차입금, 콜차입등 단기부채에서 현금·예금, 콜대출등 단기자산을 뺀 금액을 유동성부족자금으로 산정한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증권업계 총 유동성부족 규모가 5조∼6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와 관련, 이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신청금액은 1조7천억원 수준이지만 주가상승, 기존 담보제공채권중 만기도래 채권의 담보해지 등으로 담보가 추가확보될 경우 추가로 증권사에 지원키로 했다』며 『당초 정부가 발표한 특융규모인 2조원이 모두 지원될 수 있도록 약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투신사보유 국공채를 단순 매입키로 했던 방침을 바꿔 환매채(RP)방식으로 투신사들에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기존 8투신이 보유한 RP지원대상 국공채는 국민주택채권2종과 산업금융채권을 포함, 1조4천억원에 달한다. 투신사 사장단과 이경식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모임을 갖고 이같은 투신사지원방안에 합의했다.<안의식·임석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