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텍 관계자는 11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올해 광고용 디스플레이와 노래방용 모니터 등의 사업에서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전자칠판, 의료용모니터 등 신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신사업 부문의 이익률이 좋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텍은 카지노용 모니터, 광고용 디스플레이, 노래방용 모니터 등 산업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미국 게이밍위원회의 승인을 획득한 7~8개 업체 가운데 하나로 카지노 모니터 생산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왔다. 하지만 광고용 디스플레이와 노래방용 모니터의 수요가 주춤하면서 실적도 정체됐다. 코텍은 지난해 1,629억원의 매출과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3.88% 증가했다.
코텍 관계자는 “광고용 디스플레이와 노래방용 모니터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2011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노래방용 모니터 부문 등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 몇 년 전부터 의료용 모니터와 전자칠판 등 신사업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자칠판과 의료용 모니터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코텍 관계자는 “전자칠판의 매출은 400억원 가량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0%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서도 50%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며 신규사업으로 항공관제용 특수모니터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텍은 올해 의료용 모니터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초음파용 모니터에서 약 13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며 임상수술용 모니터의 납품도 시작될 것”이라며 “매출규모가 큰 판독용 모니터에도 올해 말이나 내년께 진출해 의료용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관제용 특수모니터도 올해 말께 본격적으로 생산해 내년부터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텍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이 높은 신사업으로 상품군을 재편성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카지노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