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인기

보름만에 854억 기록어음제도의 폐해를 없애고 기업자금지원을 늘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도입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제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이용, 납품대금을 회수한 업체는 지난달 말 현재 983개로 이들 업체에 대한 대출취급액이 8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도입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물건을 판 사람이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출기간은 대부분 30~90일로 종전 어음기간(2000년 4ㆍ4분기 평균95일)보다 크게 짧아졌으며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중소납품업체의 물품납품 후 대금결제가 완료되는 기간도 37~97일로 어음(평균140일)을 받을 때보다 크게 단축됐다. 대출금리는 5.7~6.6%로 우량기업 발행 상업어음할인금리(6~7%)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 제도를 이용하면 납품대금으로 받은 외상매출채권금액 범위 내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자금 만큼만 수시로 대출받아 현금화할 수 있으므로 상업어음 할인에 비해 금융비용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물품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경우 어음의 부분할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액 할인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은은 또 구매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구매자금대출 취급액도 지난달 말 현재 6,078개 업체에 4조6,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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