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4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H3구역의 탱크 2기를 측정한 결과 바닥표면에서 방사선량이 시간당 최대 2,200밀리시버트(m㏜)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H3구역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최고 1,800m㏜의 방사선량을 보여 제1원전 중에서도 방사선량이 가장 높은 구역으로 나타남에 따라 순찰강화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정도 방사선량에 사람이 3시간 남짓 노출되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7월 초부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탱크 누수 문제와 관련해 측정된 가장 높은 방사선량이다.
측정은 탱크 표면에서 약 5㎝ 거리를 두고 이뤄졌으며 방사선은 대부분 베타선으로 확인됐다. 베타선은 투과력이 약해 알루미늄박을 통과하지 못한다. 투과력이 강해 납을 통과할 수 있는 감마선은 미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측정된 양은 신중히 관리해야 할 수준의 방사선량"이라며 "거리만 유지하면 영향이 단계적으로 낮아져 작업자들이 피폭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흘러나간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높은 방사선량이 확인돼 오염수 추가 누수 우려가 컸던 H6구역의 탱크는 이날 재측정한 결과 바닥의 접합부위에서 시간당 300m㏜의 방사선량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