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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규모 알차다" 찬사 봇물, 일부는 매달 개최 주문하기도
입력2011.11.23 18:23:10
수정
2011.11.23 18:23:10
서경 금융전략 포럼<br>■이모저모<br>김석동 위원장 행사장 떠나며<br>"입이 근질근질하다" 아쉬움도
|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경 금융전략포럼에 참석한 시중은행장 및 금융 최고경영자(CEO)들이 포럼장으로 향하고 있다. CEO들은 이날 포럼 규모에 놀라움을 표시했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금융포럼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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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이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초겨울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이른 시간부터 발길이 이어졌다. 200여명의 금융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 정ㆍ관ㆍ학계 고위 인사 등이 250개 좌석을 빼곡히 메웠다.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 대표 등 외국인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현장 등록한 일부 참석자는 예비석에도 앉지 못하고 서 있을 정도였다.
○…기조연설자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대통령 주재의 긴급 경제장관회의가 소집됐음에도 무리해 찾아 연설까지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급히 행사장을 떠나면서도 "준비한 내용이 많은데… 입이 근질근질하다"며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축사를 한 이성남 민주당 의원은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고 "서경 금융전략포럼이 금융인의 동문회처럼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이 의원은 "유럽 위기 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포럼이 개최돼 기쁘다"며 "금융인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만 목매지 말고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혁신을 추구할 제도와 철학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21세기는 자본주의 대신 '금융주의'라는 용어가 성립될 정도로 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우리 사회는 금융인에게 엄중한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며 이는 금융인들이 시대적 소명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포럼의 개최 의미를 전했다.
특히 퇴임을 앞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의 축사에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금융계 인사들께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 나섰다"고 밝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금융 CEO들은 김 위원장을 대신해 급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선 추경호 부위원장의 발언을 바쁘게 옮겨 적었다. 메모에 열중하던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정책 방향을 가늠할 정보를 회원사에 전달해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CEO들은 물론 국회의원들도 두 시간 강연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열중했다.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은 "김 위원장의 강연 자료가 알차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포럼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참가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최근 2년 다녀본 포럼 중 가장 유익했다"며 "참석자 면모나 강연 내용이 충실해 만족도가 높다"고 칭찬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2회 포럼 일정에 관심을 나타내며 "다음 포럼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매달 열면 안 되겠느냐"며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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