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방식의 국제 대(對)테러 동맹이 조직될 것이며 미국도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밝혔다.
23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뮐러 국장은 전날 싱크탱크 외교협회(CFR) 초청 강연에서 현재 단편적인 사법공조 협정이나 비공식적 관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의 대(對)테러 업무 협조관계를 공식화하기 위해 이미 나토 회원국들과 초기 협의를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뮐러 국장은 이 연설에서 "앞으로 우리는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창의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래의 FBI는 고도의 훈련과 첨단전자 장비, 테러리즘을 최우선 타격목표로 삼는 국제적 네트워크 등을 특징으로 하게될 것"이라고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
뮐러 국장은 자신이 설치를 제안했던 '정보 이사회( Directorate of Intelligence)'는 수사, 기소 등을 담당하는 법징행 기능과 대테러 기능을 통합해 "잠재적 수사 표적과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식별해내고 이들의 행동을 예측하며 공격 이전에 무력화하는" FBI 내의 새로운 기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뮐러 국장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정보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앞으로 모든 대테러 활동은 정보가 이끌고 법집행 차원의 제재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