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랩 때문에…운용사 수익성 악화

지난해 펀드 환매 증가와 자문형 랩 어카운트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국내 자산운용회사 80곳의 순이익은 지난 2009년(4,521억원)보다 11.3% 줄어든 4,010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순자산액과 설정액은 전년 대비 각각 7.5%, 11.7% 줄어든 반면,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는 6.4%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로 펀드 환매가 늘어났고 ‘자문형 랩’으로 펀드 자금이 이동해 운용사 수탁고가 줄어든 것이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80곳 중 30곳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1,172억원)ㆍ미래에셋맵스(482억원)ㆍ신한BNP파리바(395억원)ㆍKB(320억원)ㆍ한국투신(297억원) 등 11개사는 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여 대조를 이뤘다.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들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97.5%로 2010년 3월말(504.5%)보다 7.0%포인트 줄어들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지만 적기시정조치 대상(NCR 150%미만)에 오른 운용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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