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해외연구활동 외면

R&D투자 상위 1,500개 기업중 7.2% 불과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500대 기업중에서 해외로 나가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전체의 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가 발표한 국내 R&D 투자 상위 1,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공동연구ㆍ위탁연구ㆍ연구소 운영 등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108개에 불과했다. 이중에서 해외연구소를 운영중인 기업은 28개로,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연구소는 국가별로 미국이 17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중국 15개, 일본 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러시아와 독일에는 각각 5개, 인도는 3개, 영국과 이스라엘에는 각각 2개가, 프랑스ㆍ캐나다ㆍ헝가리ㆍ인도네시아 등에도 1개씩의 연구소가 설립돼 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미국에 2개, 중국에 3개 등 일본ㆍ러시아ㆍ인도ㆍ영국ㆍ이스라엘 등 7개국에 10개를 설립, 운영 중이며 LG전자도 미국에 2개, 중국 3개, 일본과 유럽지역 등 8개국에 11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LG화학이 4개,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가 각각 3개씩, 금호타이어ㆍ만도ㆍ삼성SDIㆍ태평양ㆍ현대중공업, SK 등이 2개씩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산호세와 댈러스, 중국의 베이징ㆍ쑤저우, 일본 요코하마, 영국 런던 등 해외 생산거점과 연계된 제품개발 및 선행기술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의 뉴저지ㆍ시카고, 중국의 베이징ㆍ산둥ㆍ텐진, 일본의 도쿄, 프랑스 파리 등에 모바일ㆍ디지털 가전관련 연구소를 운영하고있다. 벤처기업인 엔씨소프트는 중국 상하이에 현지인들이 주축이 된 게임개발관련 연구소를 설립, 운영중이다. 산기협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해외연구소 설립 목적은 현지 수요에 적합한 제품개발과 선진기술 습득, 기술정보 수립 등으로 조사됐다”며 “운영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인력충원을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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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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