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 8월 BSI 100.4기업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가 보합 수준인 100.4에 그쳤다고 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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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째 100 이상의 기록이긴 하나 지난 3~5월 연속 140 이상의 호조세를 보인 이후 6월 121.8, 7월 114.6 등으로 하락, 갈수록 경기회복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7월 실적 BSI의 경우 97.3을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져 기업들의 경영 실적은 이미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미국 자본시장의 불안감이 깊어지는 데다 ▦환율 급락으로 수출 경쟁력과 채산성 악화 ▦국내 증시 침체 및 가계 부채(6월 말 현재 216조여원) 증가 등으로 기업들이 올 하반기 국내경기 회복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 보면 내수 BSI(107.9)는 12개월째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수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고 수출 BSI(제조업 기준 104.7)도 지난 3월(130.1)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 BSI(103.9)도 기업 규모를 고려한 가중 BSI(95.5)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제 투자심리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산성(101.8)ㆍ자금사정(114.8)ㆍ고용(104.5)ㆍ재고(103.8) 등의 BSI도 호조세가 둔화되거나 전월대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