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 직접투자액 400억달러 첫 돌파

IMF 이후 투자액, 이전 30년과 맞먹어<br>아시아지역이 전체의 43% 차지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FDI) 규모가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 11월말 300억달러를 넘어선지 2년여만의 일로, 최근 국내 저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국내투자를 꺼리는 반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산정된 지난 68년 이후 지난달말까지 이뤄진 순해외직접 투자액(집행기준)은 모두 402억3천309만7천달러로 집계돼 사상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해외투자액은 지금까지 투입된 총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을 뺀 것으로, 해외직접투자잔액이라고도 한다. 이는 지난 80년말 1억2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88년 6월 10억달러, 95년 11월 100억달러를 각각 처음 넘어선 뒤 경제개방과 함께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면서 90년대말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해외직접투자가 폭증하면서 환란 직후인 98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이뤄진 순투자액이 200억달러에 달해 환란이전 30년간 액수와 맞먹는 것으로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국가에 대한 순투자액이 172억6천986만달러로 전체의 43%에달해 가장 많았으며 ▲북미 110억422만달러 ▲유럽 67억5천606만달러 ▲대양주 8억2천693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13억3천334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89억463만달러 ▲서비스업 38억27만달러 ▲광업 21억8천845만달러 등이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전자통신업종이 69억1천273만달러로 단연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투자 주체별로는 대기업이 276억5천475만달러로 3분의 2를 차지했고 중소기업 109억9천544만달러, 개인 15억8천289만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투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경기호전 등으로 해외투자가 대폭 확대됐다"며 "특히 최근에는 대규모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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