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씨소프트 '우울한 나날'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 외국인 연일 '팔자' 공세




‘외국인 매도세에 당해낼 재간 없네.’ 엔씨소프트가 연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떠밀리며 주가가 8만원선까지 깨졌다. 26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1,600원(1.98%) 하락한 7만9,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가 8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거래소 외국인 누적순매도 1위 종목에 오를 정도로 외국인들의 ‘팔자’ 뭇매를 맞고 있다. 외국인의 이달 누적순매도 규모만 76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지분율도 47.06%에서 25일 42.97%로 무려 4.09%포인트나 감소했다. 외국인들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계획 중인 게임포털 확대개편이 마케팅 등 비용증대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신규 게임의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00억원을 들여 사옥을 건립하려는 계획(25일 공시)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유보현금의 절반가량을 사옥건립에 투입하는 것보다는 신작게임 개발이나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향후 주주와 경영진간 갈등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기존 맞고를 서비스하던 게임팅을 확대 개편한 게임포털을 올해 안에 런칭할 계획인데 단기적인 성과를 측정하기가 어렵고 기존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게임 ‘길드워’의 출시가 당초 예상한 올해 1ㆍ4분기에서 2ㆍ4분기로 늦춰질 전망이고 미국시장에서 출시할 게임들도 지연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른 비용증대 및 지분법 수지 하향 조정 등을 이익추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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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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