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덤으로 사는 인생… 오하이오주 촌놈… '어록 제조기'

■ 리퍼트 대사 말말말

사상 초유의 흉기 피습을 당하고 목숨이 위태로울 뻔했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입원 내내 의료진도 놀랄 만큼 의연함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피습 직후 수술이 끝난 지 4시간 만에 그가 트위터에 남긴 "같이 갑시다"라는 말은 피습 사건으로 술렁거리는 한국의 여론을 달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뜻하는 상징이 됐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오프라인을 오가며 때에 따라 적절한 한마디로 '병상외교'를 펼친 리퍼트 대사는 스스로의 존재감을 알리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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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브란스 병원 측에 따르면 입원 내내 한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리퍼트 대사는 "김치를 먹었더니 힘이 더욱 나는 것 같다"고 말해 한국 음식과 한국 국민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병문안 온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덤으로 사는 인생인 만큼 한미 양국의 이익을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을 치료하는 주치의에게는 "나는 오하이오주(州) 촌사람인데 잘 치료해줘서 고맙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의료진이 느낄 수 있는 부담을 덜어줬다. 리퍼트 대사의 어록은 퇴원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그는 퇴원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어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우리나라 속담을 언급하며 한미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위해 신속하게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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