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에 전자상가 大戰

서울 용산 민자역사내에 대규모 전자전문상가 조성을 둘러싸고 기존의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이 강력 반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용산 전자상가 상인들로 구성된 '민자역사내 전자제품 전문상가 설립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강평구)는 5일 서울 시청 기자실에서 설명회를 갖고 "현대산업개발에서 추진 중인 전자전문점 건립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8일 오후2시부터 용산 전자상가내 터미널에서 반대시위와 함께 상가를 철시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87년 정부시책으로 서울 시내에 산재해 있는 전자ㆍ전기 상인들을 용산 전자상가로 이주시켜 넣고 이같이 대규모의 전자전문점을 조성하는 것은 10만 영세상인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산민자역사를 개발 중인 현대역사㈜측은 "용산역사내에 전자전문점이 들어서면 건물주간의 경쟁으로 임대료가 더욱 떨어져 상인들에게는 오히려 이익"이라며 "전자전문점이 늘어나면 큰 전자상권을 형성해 용산 전자상가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 중앙역사와 신공항철도, 경의ㆍ경원선의 시발역이 들어서는 용산역사는 현대산업개발과 철도청ㆍ ㈜대우ㆍ금강개발 등으로 구성된 현대역사㈜에서 연면적 9만1,600평에 4,000~5,000개의 점포를 분양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800여개를 전자전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용산역사 건립계획은 현재 현대역사㈜에서 건설교통부에 실시계획 승인요청을 해놓고 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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