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의 굴착기 시장 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굴착기 생산 공장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로써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에 운영하던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공장과 더불어 중국에 두 개의 굴착기 생산 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 쑤저우 공원원구 내 신공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준공식에는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안총기 상하이총영사, 왕진화(王金華) 쑤저우 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한ㆍ중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24만㎡ 규모로 연간 9,800대의 굴착기를 생산할 수 있는 쑤저우 신공장은 지난 2007년부터 729억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친 공장 확장을 추진해 이곳의 연간 생산 능력을 1만3,60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의 옌타이 공장에서는 중ㆍ대형 굴착기를, 쑤저우 공장에서는 8t 이하의 소형 굴착기를 생산해 각각 공장의 전문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의 소형 굴착기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는 한편 중국 남부 지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쑤저우에 두 번째 굴착기 공장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소형 굴착기는 약 33%를 차지했으며 과거 5년간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쑤저우 지역은 중국의 첨단 공업지역으로 육상, 해운 교통이 발달했고 중국 내 소형 굴착기 최대 소비지인 남부 지역에 가까워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업체 또한 쑤저우 인근에 몰려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중국에서 2만1,000여대의 굴착기를 팔아 13.4%의 시장 점유율로 일본 고마츠사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로컬 업체들이 약진을 하고 있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을 강화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26일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쑤저우 공장 준공식에서 귀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사장,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왕진화 쑤저우시 정치협상회 주석, 양즈핑 쑤저우 공업원구 관리위원회 주임 두산인프라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