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시중자금이 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쏠림 현상'을 보이면서 보험사들도 공시이율을 올리고 있다.
공시이율은 은행권의 예ㆍ적금 금리와 비슷한 개념이어서 공시이율이 올라가면 보험계약자가 보험을 해약할 때 받는 환급금이나 앞으로 받게 될 보험금이 늘어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 등 생보사들은 4월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평균 0.1%포인트 인상했다.
대한생명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5.1%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교보생명도 0.1%포인트 올린 5.0%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월 중순 0.1%포인트 올린 후 두 달 연속 5.0%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동양생명ㆍ동부생명도 공시이율을 0.1%포인트씩 인상했다. 신한생명은 5.1%, 동양생명 5.2%, 동부생명 5.2%를 나타냈다.
손해보험사의 4월 저축성보험 평균 공시이율 역시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5.1%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이달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을 0.2%포인트 올린 5.2%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시이율을 나타냈다.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보험사들도 공시이율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권이 예·적금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시중자금의 은행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보험사들 역시 공시이율을 인상할 것"이라며 "공시이율이 인상되면 보험사의 손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기준금리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