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이 최근 사내 프로그래머 등 정보기술(IT) 전문가 6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1945년 애니악의 탄생」이 금세기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분야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이어 AT&T 벨연구소의 유닉스 운용체계 개발(69년, 48%), 마이크로소프트의 MS-DOS 발표(81년, 42%), TI사의 집적회로(IC) 완성(58년, 41%), 최초의 인터넷 브라우저 모자이크 개발(92년, 37%) 등이 주요 사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 윈도95, 최초의 인터넷인 「아르파넷」, 애플사의 8비트 컴퓨터인 애플Ⅱ, IBM사의 16비트 컴퓨터(PC) 개발 등도 20세기 컴퓨터 분야의 10대 사건에 들었다.
세계 정보기술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가로는 MS의 빌 게이츠 회장(94%)이 압도적으로 꼽혔으며, IBM의 루이스 거스너 회장(31%), 야후의 제리 양 회장(28%),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회장(25%),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18%) 등이 뒤를 이었다. 빌 게이츠 회장은 MS-DOS를 개발해 「가장 위대한 엔지니어」로도 선정됐다.
20세기 최고의 소프트웨어로는 윈도95(57%), 유닉스(41%)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넷스케이프(25%), MS오피스(16%), 리눅스(11%) 등이 선정됐다.
현재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는 인터넷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컴퓨터 하드웨어(15%), 마이크로프로세서(13%) 등의 순이었다.
김상연기자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