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진이 대형공사 발주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오후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조사 중인 홍경태(53) 전 청와대 총무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총무행정관으로서 2006년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하는 영덕~오산간 도로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하도록 브로커 서모(55ㆍ구속)씨를 통해 김모 전 토공 사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홍씨는 지난 2005년 말 대우건설에서 발주하는 부산 신항만 공사 일부를 토목 전문건설사 S업체가 낙찰받도록 박모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부탁해주는 대가로 서씨로부터 5억원의 채무를 탕감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