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급락 반전, 벌써 고점(?)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이틀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벌써 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오름세로 출발해 장중 7만원에 도전하다가 오후들어서 급락세로 돌변, 전일대비 5.50% 하락한 6만1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인 4만8천원보다 18.75% 높은 5만7천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급등세를 보여 상한가인 6만5천500원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모가격이 증권업종 평균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전날 공모가격 대비 36.46% 높은 가격에 장을 마쳐 주가가 벌써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왔다고 분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3월에 끝나는 미래에셋증권의 2005회계연도 추정 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율(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은 각각 19배, 3.2배로 증권업종 평균인 8.5배와 1.5배에 비해 두 배 이상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고평가의 근거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05회계연도 기준 23%로 증권업종평균인 21%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05회계연도와 2006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로각각 895억원과 1천250억원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증권은 자산운용 부문의 높은 성장성 측면에서 업종평균에 비해 고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시가총액이 2조원에 이를 정도로 이익규모가 크지 않고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2/16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