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값 강세 당분간 지속

주요 부품가격 상승 영향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컴퓨터 가격 강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인텔-AMD간 저가 칩 경쟁에 따라 저가형 PC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PC 가격 인상 압력은 올 하반기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와 평면 디스플레이 가격 급등으로 촉발된 주요 PC 제조업체들의 PC 가격 인상 바람이 수요 증가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최근 내다봤다. 특히 이런 가격 인상 추세는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에도 확산될 조짐이어서 전세계 PC 가격은 단기적으로 평균 10%~15%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 보면 세계 2위 PC 메이커인 델이 최근 무료 서비스 품목을 대폭 줄이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사실상 PC 가격을 인상했다. 컴팩과의 합병으로 델의 1위 자리를 빼앗은 휴렛패커드도 부품값 상승이 올 봄 PC 부품 구성 내용에 변화를 가져왔다며 메모리 용량을 줄이고 구동속도를 향상시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I맥 신제품을 선보이며 평균 가격을 100달러 인상한 상태. 그러면 이 같은 PC 가격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와 관련 컴퓨터 전문잡지 마이크로 프로세서 편집장은 "컴퓨터 가격이 오르더라도 경쟁이 지속되면 자연 프로세서 등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실제로 인텔이 경쟁사인 AMD의 도전에 맞서 저가 칩과 칩셋을 출시, 델 등 주요 PC 메이커들이 이를 채택한 저가 PC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어서 하반기가 되면 PC 가격 인상 추세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CNET은 17일 이와 관련, 인텔이 최근 저가 셀러론 칩(1.7GHz)을 내놓으면서 델, 게이트웨이 등 주요 업체들이 이를 채용한 650달러짜리 저가 PC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PC들은 기존 셀러론 PC나 최저가 펜티엄4 PC에 비해 가격은 그대로이지만 그래픽 카드를 칩셋에 내장하는 등 일부 성능을 대폭 개선시켰다. 델컴퓨터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될 저가 PC는 고사양을 원하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야 하는 개인과 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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