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 인민무력부장 처형돼’라는 제하의 긴급 기사와 후속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며 “현 무력부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불경과 불충으로 고사포로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 무력부장의 공개 처형 사실을 서울발로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그는 군 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적발돼 김 위원장에 대한 불경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 방송도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숙청된 뒤 수백명 앞에서 처형됐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다”고 긴급 뉴스로 다뤘다.
이번 처형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그의 측근들을 대거 총살한 데 이어 또다시 공포 정치로 아직 불안정한 자신의 권위를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의 처형 증가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권위를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현 무력부장의 ‘러시아 커넥션’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무산 사이의 관계를 주목했다.
FT는 “현 무력부장은 지난달 모스크바 회의에 참석했고, 작년 가을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의에 참석했다”며 “홍콩 봉황TV는 이달 초 현 무력부장이 러시아로부터 미사일과 발사장비를 구매하지 못한 것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전승절 기념식 불참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아버지의 사망 이후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숙청과 사형으로 북한 지배계층을 겁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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