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이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와 올해 동기의 교통카드 이용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 이용건수는 작년 3천123만건에서 올해 3천718만건으로 19%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이용액도 작년 191억원에서 올해 254억원으로 33%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서도 지하철 이용건수가 1월에는 1천127만건이었던 것이 3월에 1천386만건으로 23%나 늘어나는 등 고유가 체감 압박이 급속도로 가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의 경우 올해 1.4분기 이용건수가 2천372만건으로 작년 2천133만건에비해 11.2% 증가했고, 이용액도 126억원에서 157억원으로 24.7% 늘었다.
시내버스도 올 1월 729만건에서 3월 867만건으로 18.9% 증가하는 등 월별 급증세를 보였다.
자택 주변의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마을버스의 이용건수도 올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마을버스 이용건수는 지난 1월 227만건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282만건으로 2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유가 폭등에 따른 교통비 부담으로 서민들이 대중교통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통카드 이용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