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극복,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2일 기아차는 2.01% 오른 1만2,700원에 끝마쳤다. 기아차의 상승세는 ▦신차의 성공 행진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2ㆍ4분기 실적개선이 ‘확실하다’는 증권사의 전망 덕분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의 2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6%, 40.00%씩 증가한 1,389억원, 1,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아차의 5월 세계시장 판매는 14만2,756대로 지난해 5월 대비 12% 증가했고 6월 내수판매도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만5,000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장가동률도 올해 5월 기준 78.9%로 연초(46.3%) 대비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안정적인 점도 기아차의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환율이 낮아지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해외재고와 단기 채무가 감소한 상태로 재무재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은 가동률의 일시적인 감소와 재고의 처리에 있어서 중요한 버퍼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지 10년 만에 진정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는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