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가구중 4가구 "내년소비늘릴것"

삼성硏 조사…고소득층일수록 소비심리 개선 뚜렷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0가구 가운데 4가구가 내년 중 소비지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소득층일수록 이 같은 소비심리 개선은 더욱 뚜렷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소비회복 가능성에 대한 가계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중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가구는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42.1%에 달했다. 소비지출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41.2%로 집계됐으며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한 곳은 16.7%에 불과했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소비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연평균소득 5,000만원이 넘는 가구와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각각 51.1%와 44.9%가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1,000만원 미만인 가구와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 계층은 각각 29.1%, 41.3%에 그쳤다. 실제 삼성경제연구소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태도를 조사한 결과 올 4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6.1로 3ㆍ4분기의 44.9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50을 웃돌면 소비환경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민간 소비심리 확대에 힘입어 경기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3ㆍ4분기 민간소비가 4% 늘고 고유가에도 불구, 수출 증가율이 15.8%에 달했다”면서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성장률은 3ㆍ4분기 4.4%에서 4ㆍ4분기에 4.8%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무는 “내년 물가 불안이 크지 않고 경기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중립적’ 거시경제 정책 운영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미시적으로 금리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가계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주택담보대출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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