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ㆍ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던 한솔제지가 올해 2ㆍ4분기부터는 펄프 가격 하락세 등으로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12일 이 같은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600원을 유지했다. 황정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활엽수 펄프 구매가격이 전월 대비 10~20달러가량 떨어졌다”며 “이 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반영되는 2ㆍ4분기부터 한솔제지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어 “ 대주주 지분이 낮고 한솔그룹 내 순환출자구조 등을 감안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솔제지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500원에서 1만6,400원으로 올렸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대규모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로써 잠재부실을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원가 상승 부담으로 작용했던 펄프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한솔제지의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투자매력이 낮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솔제지 주가가 시장 대비 10%의 프리미엄이 부과된 수준이어서 매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