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총서기로 한 새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이 22일 첫선을 보이면서 집권 2기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후진타오 2기 정권을 이끌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회에 시진핑(習近平) 상하이(上海)시 서기와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 허궈창(賀國强) 당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 등이 새롭게 선임됐다. 특히 시 서기는 후 주석이 10여년전 ‘대권’을 예약했던 시절 맡았던 국가부주석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정해져 중국의 차기 ‘대권’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 서기는 리 서기와 앞으로 5년간 후 주석의 자리를 이어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치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2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7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7기 1중전회)를 열고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국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이데올로기 담당 서기에 이들 4명의 신임 위원을 포함해 9명의 17대 상무위원회 진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번 신임 상무위원들의 정파별로 보면 리 서기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유일한 후진타오 계파이고, 나머지 세 사람은 연령제한으로 물러난 쩡칭훙(曾慶紅ㆍ68) 국가 부주석 계파인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상무위원회는 후 주석과 원 총리, 리커창 서기의 ‘후진타오파’, 우 위원장과 자 주석, 리창춘 서기의 ‘장쩌민파’, 시 서기와 저우 부장, 허 부장의 ‘태자당’이 고르게 권력을 분점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16명(상무위원 제외)의 정치국원으로는 리위안차오(李源朝) 장쑤성 서기, 왕양(汪洋) 충칭(重慶)시 서기, 류옌둥(劉延東) 통일전선부장 등 후 주석 직계 인사들이 대거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