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여자 단식 패권은 2년 연속 `윌리엄스 자매`의 대결로 판가름 나게 됐다.
4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는 킴 클리스터스(2번시드)와 쥐스틴 에넹(3번시드) 등 `벨기에의 희망`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들 자매의 메이저대회 결승 대결은 이번이 통산 6번째이며 윔블던 우승 다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세레나는 에넹을 2대0(6대3 6대2)으로 가볍게 눌렀다. 프랑스오픈 준결승전 패배를 설욕한 세레나는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바라보게 됐다. 4번시드의 비너스는 복통을 극복하며 클리스터스에 2대1(4대6 6대3 6대1)로 역전승, 2000~2001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로써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흑진주 자매`는 4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집으로 가져가게 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