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차동시분양 분석.전망] 중형국민주택 대량미달

이번 동시분양에는 몇가지 눈에 띄는 변수가 있었다. 중형국민주택이 처음으로 선보였고 무주택우선공급제도 폐지를 한달 앞두고 우선공급대상자들의 움직임도 관심거리였다. 최근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이 신규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이번 동시분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9차동시분양 결과를 분석해보고 올 연말 청약시장을 전망해본다.◇청약 양극화가 심해졌다=인기지역에 대한 선별 청약이 더 심해지고 있다. 전체 경쟁률이 6.4대1에 이르지만 전평형 미달된 곳도 적지 않았다.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공덕 삼성, 금호 삼성 등은 입지여건, 단지규모 못지 않게 브랜드 이미지가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도 인기지역에만 몰렸다=이제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들이 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는 11월초의 10차 동시분양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동시분양에서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선공급대상자들이 공덕 삼성과 금호 삼성 24평형에는 대거 몰렸지만 당산 삼성 24평형과 답십리 우성 26평형 등 인기가 떨어지는 다른 아파트는 외면했다. 이는 우선청약 권리를 잃더라고 투자가치가 있는 아파트에만 신청했다는 반증이다. ◇중형국민주택도 인기없었다=처음 선보인 중형국민주택 10개평형 가운데 공덕동 목우 27·31평형등 2개 평형만 마감되고 상봉동 우정, 구로동 영화 등은 전평형 미달됐다. 30평형대에 청약예금가입자 뿐 아니라 청약저축가입자까지 청약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대량미달사태를 빚은 것. ◇관망세가 엿보인다=청약 양극화와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들의 청약 움직임, 중형국민주택의 대량 미달 등에서 수요자들의 전반적인 관망세를 엿볼 수 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곳이 아니라면 딱히 청약을 서둘 필요가 없다는 자세다. 이같은 청약시장 분위기는 최근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데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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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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