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주변 집값 '이상 폭등'…계약해지 속출
강남 '조용' 강북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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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도시 주변 집값이 이상 급등하고있다.
위약금 수천만원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계약해지가 잇따르고 있고 매물은 완전히 실종됐다.
일각에서는 벌써 정부의 8.31대책의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 부동산시장은 아직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으며 거래는실종된 채 극심한 눈치보기에 빠져들었다.
반면 강북은 뉴타운 개발이 가시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과 지분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 송파신도시, "제2의 판교 우려" = 1일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200만평 규모의 송파신도시 건설이 확정된 송파구 거여동 일대 아파트값이 이상 폭등하고 있다.
웬만한 상승기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거래 해지사태가 전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만 봐도 상황의 심각봉?알 수 있다.
금강공인 관계자는 "도시개발공사 5단지 25평형을 2억7천만원에 지난 주에 계약했는데 어제 집주인이 2천만원의 위약금을 낼 테니 해약하자고 연락해왔다"면서 "4억에 매물을 내놓겠다고 하니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이냐"고 말했다.
제일공인 관계자는 "어제 3건이나 해약했는데 최근에 계약한 물건들은 모두 해약되고 있다고 보면 맞다"면서 "집주인들이 기대감에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고 있는데 빨리 정부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거여.마천 뉴타운 지정으로 지분값도 급등하고 있다.
마천동 H공인 관계자는 "대부분 매물을 거둬들였다"면서 "간혹 나오는 물건들도평당 2천300만원 정도 하던 10평짜리 지분을 3천만원에 내놓겠다고 하니 거래가 안돼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대로 두면 제2의 판교사태가 우려된다"면서 "신도시 건설 발표가 예정돼 있으면 뉴타운 지정 발표라도 미뤘어야 했는데 둘이 동시에 나오면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호재가 있으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며 정부로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선 지금의 집값 급등이 일시적인 분위기를 타고 과열되는 양상이 짙어 냉정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송파신도시가 들어서면 주변의 낡은 아파트들은 오히려 차별화되며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강남, "대책 예고된 것..일단은 관망" = 송파구 거여동 일대를 제외한 강남부동산시장은 대체로 전날 메가톤급 대책이 발표된 것 치고는 대체로 조용하다.
지난 7월 이후 조정을 거쳐온 강남 시장은 대부분 대책들이 이미 예고됐기 때문인지 추가로 급매물이 나오거나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있다.
압구정동 신라공인 관계자는 "이미 예견돼 있던 수준에서 대책이 나와서인지 가격 조정은 물론 매수.매도 모두 문의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매도자들이 어느 정도 가격에 내놓으면 거래되느냐고 묻기는 하지만실제 내놓지는 않으며 설사 급매물로 내놓는다 해도 지금은 매수쪽 반응이 전혀 없어 거래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가격이 급락했던 재건축단지들도 지금은 잠잠하다.
잠실 주공5단지 인근의 금강공인 관계자는 "7월초에 형성된 가격이 변함이 없다"면서 "대책이 발표됐는지 조?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며 며칠 더 지나봐야 알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 개포주공 인근의 개포부동산 관계자도 "대책 예고 이후 1억원 정도 떨어진뒤로는 가격 변동이 없으며 매수.매도 문의도 사라졌다"면서 "다들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많다.
강동구 고덕주공 근처의 드림공인 관계자는 "당분간 이렇게 눈치보기를 하다 대책이 하나 둘씩 실행되면 시장에 가격이 반영될 것"이라며 "특히 재건축은 기반시설부담금이 어떻게 법제화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북, 뉴타운 기대감으로 `후끈' = 정부 대책의 혜택이 기대되는 강북은 뉴타운 개발이 가시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과 지분값이 동시에 치솟고 있다.
노원구 상계 뉴타운 인근 불암대림은 33평형이 최고 3억원을 넘고 있으며 중앙하이츠 중간평형도 2억7천만-3억원 선에 호가하고 있다.
상계동 독도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지역과 접한 곳에 있는 아파트는 이미 2천만-3천만원씩 가격이 올랐다"며 "앞으로도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곳 아파트 값은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와 단독주택이 밀집한 상계 3, 4동도 지분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지역 인근 빌라의 10평 지분값은 평당 1천200만-1천3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단독주택은 10평 지분값이 1천만원을 상회한다.
인근 뉴타운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인근 지분값이 두어달 동안 300만-400만원가량 올랐다"며 "그나마 매물도 사라져 별로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인근 지분값도 10평 미만 지분이 많이 오른 곳은 1천100만원을웃돌고 있다.
신길동 행복공인 관계자는 "한동안 강북이 소외됐지만 이제는 말 그대로 강북시 대가 온 것 아니냐"며 "앞으로 강북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그동안 침체된 이곳 부동산 경기도 활력을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3주택 이상 보유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강북 소형 아파트를 매물로 내놔 가격이 급락한 전례가 있어 소형 아파트 가격 추락에 대한우려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급매물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광진구 구의동 K공인 관계자는 "강남 집부자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강북의 소형평형을 처분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지만 아직 별다른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중구 신당동 N공인 관계자는 "소형 평형 소유자들이 자신의 아파트 가격을 물어보는 문의 전화는 간간이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물로 내놓지는 않고 있다"며 "어차피 정부 대책이야 발표되기 이전부터 충분히 알려졌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크게 동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윤종석 기자
입력시간 : 2005/09/01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