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눈높이 낮추기' "中企·서민층도 챙긴다"


재계의 헤드쿼터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너 중심의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 및 서민ㆍ빈민층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특히 올들어 ‘강신호 회장 체제’ 출범을 계기로 전경련이 서민이나 극빈층ㆍ중소기업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6일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토론회’에서도 강신호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회장단이 대거 참석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달초에도 ▦삼성ㆍ현대차ㆍLG의 현직 기술인력의 중소기업 파견근무를 독려하기로 했으며 ▦정부와 손잡고 대기업 퇴직자들을 파격적인 임금조건으로 중소업체에 근무토록 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달초에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서민층과 중소도시 가구의 난방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서민층의 난방연료비 부담을 줄여줄 것을 정부에 간곡히 호소하기로 했다. 강신호 회장은 특히 올들어 벌써 3차례나 쪽방촌을 찾아 극빈자들을 위로한 후 “국민소득 1만달러가 넘는데도 경제발전 혜택을 전혀 못받는 사람들이 있더라”며 하는가 “전경련과 기업들이 힘을 보태 이들이 모여 살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일각에선 이와 관련, “전경련이 변했다”거나 “본연의 제 역할을 잃었다”고 비판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국민 속의 전경련으로 거듭나려는 긍정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하지만 “극빈층과 서민, 영세기업의 어려움을 돌보는 것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일이자 나눔경영”이라며 “재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가면도 아니고, 재계의 이익 대변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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