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는 공금리보다 높은 확정된 이자와 원금을 받는 것은 물론 언제든지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금리가 상승기조냐 아니면 하락기조냐에 따라 채권투자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하락 일변도로 치닫던 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 5~6%까지 떨어질 거라던 채권금리가 최근 회사채3년물 기준으로 8%대로 올라섰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에 따른 기업자금 수요가 많아지면서 최소한 금리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연말 1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이같이 금리상승이 예견될때 채권투자는 어떻게 해야될까. 한마디로 1년 이상의 장기채권을 피하고 되도록 만기가 짧은 채권을 구입해야 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반대로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올라간다. 따라서 금리상승시 채권을 장기 보유할 경우, 채권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보게된다.
만기까지 금리상승분(채권가격하락분)만큼 이익을 놓치게 되고 중도에 되팔 경우 구입시보다 낮은가격에 팔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기가 얼마 안남은 채권을 매입하거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투자자금회수가 빨라 금리상승시 더 높은 금리를 보장받는 채권을 또다시 매입할 수 있게된다. 적합한 단기상품으로는 단기공사채 수익증권과 환매조건부채권(RP)을 들 수 있다. 금리가 불확실할때 장기적으로 채권투자를 할때는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여러번 교체매매하는 것이 좋다. 금리상승기에는 만기가 긴 채권이 만기가 짧은 채권보다 가격이 더 떨어지는 반면 금리하락기에는 반대현상을 보이는 특성이 있기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장기채를 매입해왔던 투신, 은행 등 기관들이 최근 장기채 매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금리가 당분간 소폭의 상승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자 정부가 기관에 인수압력을 행사할 정도.
투자방식은 증권사를 통해 직접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과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매입해 간접투자하는 2가지 방식이 있다. 증권사를 이용하는 경우, 거래인감과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계좌를 설정한후 곧바로 현금의 입금 또는 채권의 입고를 통해 채권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지난 하반기부터 발행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국고채는 정부가 보증하기 때문에 100% 안전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채는 현재 금융기관이 보증하지 않는 무보증채이므로 발행회사가 부도를 낼 경우, 투자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