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설) 연휴에 중국 내 소비가 2,200억위안(약 2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났다.
신화통신은 24일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 지난 한주동안의 춘제 연휴 기간에 국내 소비가 이 같이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출장요리 산업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으며,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중부 허난(河南)성, 베이징(北京)은 각각 25%, 22%, 2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베이징에서는 이 기간동안 식당 예약률이 95%에 달했다.
춘제 기간동안 중국인들은 값 비싼 전자제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주간 베이징 TV 판매의 90%는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평면 TV가 차지했다. 또 중국 최대 유통업체인 궈메이의 충칭(重慶) 매장에서는 고가의 휴대전화 판매가 전년 동기비 40% 이상 늘었다.
중국인들에게 춘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금 판매량도 급증했다. 실제 광저우(廣州)시에서는 지난 10일 이후 춘제 연휴를 포함한 2주동안 사상 최대 규모인 17억4,000만위안(약 2,100억원)의 금 제품이 팔렸다.
중국에서는 5월 1일 라오둥제(노동절), 10월 1일 궈칭제(국경절)와 함께 춘제가 3대 명절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이 기간동안 내수를 발판으로 한 경제 성장을 위해 국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